2009년에 알게 된 책을 이제야 다 읽었다.
책 한 권을 읽는 데에 5년이 걸렸구나.
이 책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2009년 독일에서의 어학 연수가 거의 끝나갈 무렵, 혼자 일주일 가량 여행을 갔었다.
그때 뮌헨에서 아우슈비츠에서 만난 친구가 있었다.
교대를 다니던 친구였는데,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세세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 이런 친구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될 거라니 다행이구나 생각했었다.
아주 총명하고 착한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이 책을 읽고 있었다.
책에도 사연이 담기면 오래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좋은 말이야. 사연.
저자는 의견을 말하는 데에 거침이 없다.
둘째 딸로 태어나 타고난 자유로움이 있는 사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그 사람한테 느끼는 감정과 자신의 의견을 부드럽게 표현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 목수정의 설명을 보며 저자의 의견보다 내 스스로 판단하려고 했다.
저자의 남편 희완에 대해서도 그러했다.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재밌고 신기한 일.
그래서 외국 생활이 아직도 기억에 남고 그리운 것이다.
책에서는 한국과 프랑스의 차이를 구구절절 설명한다.
프랑스가 한국보다 훨씬 사회, 정치, 문화 면에서 선진국이기는 하나
이때도 이미 저자가 프랑스의 변화에 실망하고 있었으니 지금은 더 많이 달라졌겠지.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저자의 일관적인 태도가 참 좋았다.
저자 목수정이 파리로 떠났던 나이가 서른.
나는 지금 스물여덟 중반.
서른이 나에게 큰 의미가 없었는데, 의미를 두고 살아야겠다.
삼십 년 간격으로 인생의 전환기를 두고 사는 것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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